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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때 꼭 한번 만나보고 싶은데.
BoOk
새의 깃털처럼 머리가 하얗게 센 다음에 옛 애인을 만나고 싶다던
중년의 직장 상사를 그녀는 기억한다.
완전히 늙어서......
한 올도 남김없이 머리털이 하얗게 세었을 때.
그때 꼭 한번 만나보고 싶은데.
그 사람을 다시 만나고 싶다면 꼭 그때.
젊음도 육체도 없이.
열망할 시간이 더 남지 않았을 때.
만남 다음으로는 단 하나,
몸을 잃음으로써 완전해질 결별만 남아 있을때.
90 페이지 중에서...
nTalk
왜 모든 기운이 사라진 그때 만나고 싶은 걸까?
욕망과 진정한 사랑을 구분하고 싶은걸까?
모든 사랑에 욕망이 끼어드는 것일까?
어쩌면 진정으로 사랑을 했는지 의심했을 것 같다.
맞다! 우리는 항상 누군가를 그리워 하면서 진정으로 '사랑'하고 있는지? 의심한다.
아니 어쩌면 의심이 아니라, 자신을 너무 잘 알기에 내리는 정확하고 이성적인 판단일 수도 있다.
그러나 난 확인하고 싶지 않다.
그렇게 확인해서, 진정으로 사랑을 하고 있다한들,
우리가 무엇을 할 수 있는것은 아니니까.
제목: 흰 (한강 소설ㅣ2024년 노벨문학상 수상작가)
지은이: 한강
출판사: 문학동네
출판일: 20180425
ISBN: 9788954651134
새의 깃털처럼 머리가 하얗게 센 다음에 옛 애인을 만나고 싶다던
중년의 직장 상사를 그녀는 기억한다.
완전히 늙어서......
한 올도 남김없이 머리털이 하얗게 세었을 때.
그때 꼭 한번 만나보고 싶은데.
그 사람을 다시 만나고 싶다면 꼭 그때.
젊음도 육체도 없이.
열망할 시간이 더 남지 않았을 때.
만남 다음으로는 단 하나,
몸을 잃음으로써 완전해질 결별만 남아 있을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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