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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11-06 08:14 47 0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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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때 꼭 한번 만나보고 싶은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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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백발 ━━━

새의 깃털처럼 머리가 하얗게 센 다음에 옛 애인을 만나고 싶다던 

중년의 직장 상사를 그녀는 기억한다.

완전히 늙어서......

한 올도 남김없이 머리털이 하얗게 세었을 때.

그때 꼭 한번 만나보고 싶은데.

그 사람을 다시 만나고 싶다면 꼭 그때.

젊음도 육체도 없이.

열망할 시간이 더 남지 않았을 때.

만남 다음으로는 단 하나,

몸을 잃음으로써 완전해질 결별만 남아 있을때.

90 페이지 중에서...


- [흰 ], 페이지 중에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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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모든 기운이 사라진 그때 만나고 싶은 걸까?

욕망과 진정한 사랑을 구분하고 싶은걸까?

모든 사랑에 욕망이 끼어드는 것일까?


어쩌면 진정으로 사랑을 했는지 의심했을 것 같다.

맞다! 우리는 항상 누군가를 그리워 하면서 진정으로 '사랑'하고 있는지? 의심한다.

아니 어쩌면 의심이 아니라, 자신을 너무 잘 알기에 내리는 정확하고 이성적인 판단일 수도 있다.

그러나 난 확인하고 싶지 않다.


그렇게 확인해서, 진정으로 사랑을 하고 있다한들, 

우리가 무엇을 할 수 있는것은 아니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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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흰 (한강 소설ㅣ2024년 노벨문학상 수상작가)

지은이: 한강

출판사: 문학동네

출판일: 20180425

ISBN: 97889546511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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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백발 ━━━

새의 깃털처럼 머리가 하얗게 센 다음에 옛 애인을 만나고 싶다던 

중년의 직장 상사를 그녀는 기억한다.

완전히 늙어서......

한 올도 남김없이 머리털이 하얗게 세었을 때.

그때 꼭 한번 만나보고 싶은데.

그 사람을 다시 만나고 싶다면 꼭 그때.

젊음도 육체도 없이.

열망할 시간이 더 남지 않았을 때.

만남 다음으로는 단 하나,

몸을 잃음으로써 완전해질 결별만 남아 있을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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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둥마리웅 레벨 레벨 회원등급 : 지하계 / Level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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