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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살이 레벨 레벨
2024-11-29 08:21 20 0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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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이란 이름으로

첫눈오는날

오십 중반을 넘긴 지금도,  첫눈을 기다리는 마음이 여전히 살아있을까.  바쁜 일상 속에서도 문득문득 첫눈이 내릴 날을 기대하곤 했다.  그리고 2024년 11월 27일, 드디어 첫눈이 내리기 시작했다.  하지만 기대가 너무 컸던 걸까.  첫눈이라기엔 너무도 거세게, 끝도 없이 쏟아졌다.  여기저기서 탄성이 흘러나왔고,  눈을 반기던 설렘도 잠시였다.  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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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단현상

군에 입대를 하자마자, 한달에 한보루(12갑)의 담배가 의무인듯 권리인듯 각자에게 배당되었다.흡연의 질긴 인연은는 그때부터 시작되었다.이제 나이 오십의 중반을 넘어서고 있으니, 삼십년을 넘는 질긴 인연이 되어버렸다.그 시간동안 나의 폐와 목구멍에 얼마나 많은 상처와 진을 남겼을까.가끔은 그 질긴 인연을 끊어내기 위해 노력도 해 봤지만, 언제나 그런것처럼 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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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이징, 그리고 추억의 단상

베이징, 그리고 추억의 단상 2019년 12월, 겨울의 찬 바람을 맞으며 베이징 공항에 도착했다. 코로나19가 세상을 흔들기 시작하던 그 시점에 나는 베이징에서 주재원 생활을 시작했다. 코로나가 전 세계를 뒤덮던 동안, 단 한 번도 한국에 돌아갈 수 없었다. 그렇게 시간이 흘러 2021년 11월, 마침내 한국으로 복귀했다. 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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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억을 찢어 버리고 싶습니다.

모든 기억을 찢어내어 버리고 싶습니다. 마음에 들지 않는 노트의 한 귀퉁이를 찢어버리듯, 기억의 모퉁이를 찢어버리고 싶습니다. 한 사람의 기억이 찢어진다고 해서 잊혀지지는 않겠지만, 하루가 지나고 이틀이 지나고 한달이 지나면 어쩌면 그 속에 쓰여진 글 들이 기억나지 않을 수도 있을 겁니다. 찢어내는 고통이 기억보다 더 아프고 고통스러웠으면 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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