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눈오는날
오십 중반을 넘긴 지금도, 첫눈을 기다리는 마음이 여전히 살아있을까. 바쁜 일상 속에서도 문득문득 첫눈이 내릴 날을 기대하곤 했다. 그리고 2024년 11월 27일, 드디어 첫눈이 내리기 시작했다. &…
하루살이
2024.12.20
7
상상력
상상력이 스스로를 힘들게 할때가 있습니다.상상력 그 자체가 우리를 힘들게 하지는 않습니다.문제는 상상력에 무엇을 더하는가에 있습니다.잘못된 해석을 더하면, 오해, 의심, 불신, 혐의, 의혹 회의가 되기도 하고,이런 먹이를 먹고 자란 상상력은 끝내 자신에게 돌아와 비수가…
하루살이
2024.12.17
8
금단현상
군에 입대를 하자마자, 한달에 한보루(12갑)의 담배가 의무인듯 권리인듯 각자에게 배당되었다.흡연의 질긴 인연은는 그때부터 시작되었다.이제 나이 오십의 중반을 넘어서고 있으니, 삼십년을 넘는 질긴 인연이 되어버렸다.그 시간동안 나의 폐와 목구멍에 얼마나 많은 상처와 진…
하루살이
2024.12.16
19
일이 잘 풀리지 않는 날에는
어떤 날은 일이 잘 풀리지 않습니다. 아니, 더 정확히 말하면, 일이 풀리도록 노력할 마음조차 들지 않을 때가 있습니다. 나이가 들어갈수록 그런 날이 잦아지는 것 같아 조금은 초조해지기도 하고, "이제는 받아들여야 하나"라는 자조 섞인 생각도 들곤 합니다. …
하루살이
2024.12.12
18
1
베이징, 그리고 추억의 단상
베이징, 그리고 추억의 단상 2019년 12월, 겨울의 찬 바람을 맞으며 베이징 공항에 도착했다. 코로나19가 세상을 흔들기 시작하던 그 시점에 나는 베이징에서 주재원 생활을 시작했다. 코로나가 전 세계를 뒤덮던 동안, 단 한 번도 한국에 돌아갈 수 없…
하루살이
2024.12.11
15
불안감에 대하여
불안감은 어떤 마음일까 불안감은 단순한 감정일까, 아니면 그보다 더 깊은 무언가일까 우리가 불안감에 사로잡히는 순간, 집중력은 급격히 낮아지고, 극도의 불안감에 휩싸이면 마치 심해의 늪으로 빠져들 듯이 어딘가 숨어버리고 싶어진다. 때로는 술에 자신을 맡기…
하루살이
2024.12.10
18
글을 쓰고 싶다.
나는 여러 번 도전했지만, 매번 실패하고 말았다. 어쩌면 처음부터 실패할 각오를 하고 시작한 것은 아닌지 스스로 의심이 들기도 한다. 오늘 문득 이런 생각이 떠올랐다. ‘내가 글을 쓸 줄 모르는 것은 아닐 거야. 어쩌면 글을 억지로 만들어내려고 해서 그런 걸…
하루살이
2024.12.09
15
기억을 찢어 버리고 싶습니다.
모든 기억을 찢어내어 버리고 싶습니다. 마음에 들지 않는 노트의 한 귀퉁이를 찢어버리듯, 기억의 모퉁이를 찢어버리고 싶습니다. 한 사람의 기억이 찢어진다고 해서 잊혀지지는 않겠지만, 하루가 지나고 이틀이 지나고 한달이 지나면 어쩌면 그 속에 쓰여진 글 들이 기…
하루살이
2024.12.03
13
일에 대하여
회사에서 업무를 잘 하는 한가지 방법이 있을까요. 당연히 오직 한 가지 방법이 존재하지는 않습니다. 문제는 어떻게 효율적으로 일을 하는가 일 뿐입니다. 어떻게 하는 것이 효율적으로 하는 것 일까요. 효율성이란 주어진 시간 내에 목표를 달성하기 위한 노력의 정…
하루살이
2024.12.03
11
과신의 순간
어느 순간, 어느정도의 위치가 되면 우리는 자신의 분야에 있어 '알아야 할 것'을 이미 모두 배워버린 듯 행동하기도 합니다. 그래서 더는 배울것이 없는 '달인'이라도 된 것처럼 생각하고 행동하게 됩니다. 이 수준 이대로만 한다면, 딱히 문제가 없을 것 같다는 생각이…
하루살이
2024.12.02
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