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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 내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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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 어떤 날은 일이 잘 풀리지 않습니다. > 아니, 더 정확히 말하면, 일이 풀리도록 노력할 마음조차 들지 않을 때가 있습니다. > 나이가 들어갈수록 그런 날이 잦아지는 것 같아 조금은 초조해지기도 하고, > "이제는 받아들여야 하나?"라는 자조 섞인 생각도 들곤 합니다. > > 마치 엉킬 대로 엉켜버린 실타래를 바라보며, > 그것을 풀어야 할지 잘라야 할지 고민하는 순간처럼, > 마음을 다잡아야 하는 걸까, 아니면 그대로 내버려 둬야 하는 걸까 하는 갈등이 시작됩니다. > 텅 비어 있는지, 꽉 차 있는지도 구별되지 않는 머릿속은 혼란스럽고, > 그로 인해 머리가 다시 지끈거리기도 합니다. > > 주변 사람들은 이런 날에는 쉬라고도 하고, > 마음을 추스르기 위한 다양한 방법을 추천해주기도 합니다. > 심호흡을 크게 해보라거나, 크게 웃어보라는 조언도 듣습니다. > > 시기와 상황에 따라 다르겠지만, 문득 이런 생각이 듭니다. > 몸도 마음도 결국 자연에서 온 것이라면, 자연을 닮아가는 게 답이 아닐까요? > 물이 흐르듯, 억지로 무언가를 하려 하지 않고 그저 흘러가는 대로 내버려 둔다면 어떨까요? > > "살다 보니 그런 날도 있더라." > 그렇게 중얼거리며 마음속 푸념을 흘려보내고, > 오늘 하루를 견딥니다. 저녁 즈음, > 마음 맞는 사람들과 가볍게 소주 한잔 기울이며 하루를 마무리하는 것, > 어쩌면 그것으로 충분하지 않을까요? > > [여러분은 그런 날, 어떻게 하시나요?]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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