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그

본문 바로가기

노벨문학상 > 채식주의자

전체 4 건 - 1 페이지
아둥마리웅 2024-11-05 48
눈이 내리기 시작하면 사람들은 하던 일을 멈추고 잠시 눈을 바라본다.

[나]두달 가까이 시간이 더 흘러 추워지기 시작한 밤.익숙하고도 지독한 친구 같은 편두통 때문에 물 한컵을 데워 알약들을 삼키다가(담당하게) 깨달았다.어딘가로 숨는다는 건 어차피 가능한 일이 아니었다는 것을.|10|그렇게 날카로운 시간의 모서리-시시각각 갱신되는 투명한 벼랑의 가장자리에서 우리는 앞으로 나아간다.살아온 만큼의 시간 끝에 아슬아슬하게 한 발을 디디고,의지가 개입할 겨를 없이,서슴없이 남은 한 발을 허공으로 내딛는다.특별히 우리가 용감해서가 아니라 그것밖에 방법이 없기 때문에.지금 이 순간도 그 위태로움을 나는 느낀다.

아둥마리웅 2024-11-04 65
물구나무

꿈에 말이야, 내가 물구나무서 있었는데......내 몸에서 잎사귀가 자라고, 내 손에서 뿌리가 돋아서......땅속으로 팔고 들었어.끝없이, 끝없이......사타구니에서 꽃이 피어나려고 해서 다리를 벌렸는데, 활짝 벌렸는데......열에 들뜬 영혜의 두 눈을 그녀는 우두망찰 건너다보았다.나, 몸에 물을 맞아야 하는데.언니, 나 이런 음식 필요없어. 물이 필요한데.|216|

최고관리자 2024-11-01 64
2.몽고반점 3의3

[재회]"그거 지우지 말아주겠어? 내일 까지만이라도, 아직 덜한 게 있어. 한번 더 찍어야 할 것 같아."혹시 그녀는 웃고 있는가. 그가 볼 수 없는 전화선 저족에서 미소를 짓고 있는가.?......지우고 싶지 않아서 씻지 않았어요."그녀는 담담하게 말했다."이렇게 하고 있으니까 꿈을 꾸지 않아요. 나중에 지워지더라도 다시 그려주면 좋겠어요."......,"내일 시간이 되면 한번 더 거기로 오겠어? 선바위 작업실.""......좋아요.""그런데, 한 사람이 더 올거야. 남자야.""......""그 사람도 옷을 벗고 꽃을 그릴 거야.

최고관리자 2024-10-29 62
한번만, 단 한번만 크게 소리치고 싶어

한번만, 단 한번만 크게 소리치고 싶어.캄캄한 창밖으로 달려나가고 싶어.그러면 이 덩어리가 몸 밖으로 뛰쳐나갈까.그러면 이 덩어리가 몸 밖으로 뛰쳐나갈까.그럴 수 있을까.......,아무도 날 도울 수 없어.아무도 날 살릴 수 없어.아무도 날 숨쉬게 할 수 없어.|71|

게시판 전체검색